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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면 다른 ‘맛’ 그리고 ‘나만 생각하지 않는 마음’으로보성학원 원장 오회령 씨
옥천살림  |  oksalim@oksali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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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9  14: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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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회령 씨

오회령(50, 옥천읍 금구리) 씨는 금구리 작은 골목에서 남편 오중근(50) 씨와 함께 보성학원을 운영한다. 12시쯤 출근해 7시 반에 퇴근하는 일상 속에서도 그녀가 10여 년간 지속해온 모임이 있다.

그것은 동화읽는어른모임이다. 동화읽는어른모임은 그녀의 삶에 많은 영향을 준다.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권해주는 걸 넘어서, 아이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이게 단순히 자녀들과의 소통 뿐 아니라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과의 소통에도 도움이 많이 되는 건 물론이고요.”

옥천살림 꾸러미를 처음 이용하기 시작한 것도 어떻게 동화 읽는 어른모임을 통해서였다. “모임에서 책을 읽으면서, 소비가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키는지 그리고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인스턴트식품이 얼마나 안 좋은 건지 배웠거든요.” 책을 통해 먹을거리의 중요성을 깨닫던 중, 옥천살림 꾸러미를 판매한다는 소식을 듣고 선뜻 신청했다.

학원을 운영하면서도 가족의 식탁을 꾸리는 책임을 맡고 있다 보니, 가족 구성원 식재료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진 그녀. 그녀가 꾸러미로 받는 것 중 가장 반기는 품목은 두부, 콩나물, 달걀이다. “먹어보면 (마트에서 사는 농산물과는) 맛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달걀은 비린내가 안 나고, 콩나물도 콩알 본연의 맛이 난다고 해야 하나. 두부는 가끔 튀겨서도 먹고요. 효소도, 야채 무칠 때 넣곤 하는데, 새콤하면서 맛있어요.”

그녀가 말하길, 꾸러미를 소비하는 이유는 ‘맛’ 이외에도 하나가 더 있다. 그건 “농부들이 덜 힘들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10년 전쯤 남편이랑 지인이랑 텃밭을 조그맣게 주말농장 식으로 한 적이 있어요. 근데 농사가 정말 어렵더라고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어요. 때 맞춰 작물 심고 기르는 것도 원체 어려웠고요. 그때 고구마를 심었는데, 결국엔 잡초 밭을 만들어서(웃음). 그냥 사 먹는 게 낫겠구나 생각했어요.”

얼핏 보면 그저 ‘하다 만’ 경험으로 치부될지 모를 그 기억이 그녀에게는 생산자 입장에서 농작물을 바라볼 줄 아는 마음을 길러냈다.

“지역 농민이 고생하며 농산물 기르는 과정을 헤아린다면, 지역 농산물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가격이 조금 높다 하더라도, 그 역시 그만큼 ‘신뢰할 수 있는’ 농산물인 거고요.”그래서 그녀는 가족의 식탁 뿐 아니라, 타지에서 손님이 왔을 때도 옥천살림에 방문해 농산물을 구입한다고. “특히 딸기, 토마토를 자주 사요. 때깔은 비슷해도 먹어보면 다르니까요.”

먹어보면 다른 맛 그리고 농민을 헤아리는 마음으로 꾸러미를 이용한지 어느덧 4년째인 그녀. 만족스러운 점과 아쉬운 점이 동시에 터져 나온다.

“처음엔 플라스틱을 처리하는 게 좀 부담스러웠거든요. 이제 헝겊가방으로 바뀐 점이 만족스러워요. 반찬도 재활용이 가능한 반찬통에 주셔서 그것도 좋고요.”

“반면에 아쉬운 점은 제 취향에 맞는 작물을 고를 수 없다는 점? 지금 당장은 무리일지 몰라도, 나중에는 소비자가 품목을 어느 정도 고를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도 좋을 것 같아요. 작게나마 네이버 밴드 같은 소통망을 만들어, 쌍방향 소통을 하면 그런 부분이 조금은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녀의 목소리는 결국엔 “지역 농산물 소비가 더 원활히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모아진다. “소비가 좀 되어야 농사꾼들이 생계유지를 할 수 있을 테니까요. 농사짓는 분들도 함께 잘 먹고 사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정책적으로도 지역 농민을 위한 지원책이 다방면에 마련되었으면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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